54개 회원국 합의… 정식 창설 앞서 신속대응군 우선 출범
아프리카 곳곳에서 일어나는 내정 불안이나 소요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아프리카 상비군’이 설립된다.
아프리카연합(AU) 순회의장인 하이을러마리얌 더살런 에티오피아 총리는 27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AU 정상회의 후 “아프리카에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아프리카 상비군을 보유하기로 54개 회원국이 거의 모두 동의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AU는 전신인 아프리카단결기구(OAU) 창립 50주년을 맞아 연 정상회의에서 평소 강조해 온 ‘아프리카인에 의한 아프리카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국 출신의 상설군을 어떻게 편성하고 평소 어디에 주둔시키다 동원할지 등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AU는 상비군 출범에 앞서 과도 조치로 신속대응군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AU 평화안보위원회의 람타네 라맘라 집행위원장은 “아프리카 상비군 출범에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우간다, 에티오피아가 신속대응군에 병력 파견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