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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여성들의 화장 장난감’ 홈 뷰티 디바이스의 진화

입력 | 2013-05-30 03:00:00

에스테틱式 뷰티케어 안방서 마음껏 즐겨요




파티, 운동, 스파 이젠 무엇이든 집에서 즐기는 시대. 뷰티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는 여자들의 최고 장난감이다. 멀리 갈 것 없이 가족·친구들과 함께 ‘홈 뷰티 파티’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 와인, 다과를 곁들이며 피부도 관리하고 네일도 손질해 보자. 게티이미지 멀티비츠이미지

‘집만 한 곳이 없다(There’s no place like home)’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집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자취와 각자의 개성이 묻어난 편안하고 안락한 집에 대한 애정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들볶이듯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우리에게 집은 편안함, 즐거움, 따뜻함을 선물한다. 그래서인지 갈수록 이 익숙한 공간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커피숍에 나가서 마시는 것보다 거실에서 라운지웨어 차림으로 내린 전자동 커피머신의 에스프레소가 더 맛있고 시간과 노력을 들이더라도 굳이 부엌에서 이국적인 요리를 차려 먹는다. 욕실엔 고급 스파 룸에서나 볼 수 있는 디퓨저에 향초, 입욕제도 구비해 놓는다. 무릇 집에서 하는 것이란 모든 게 즐겁다.

이 중에서도 나만의 공간에서 작은 사치를 만끽하기에 ‘여자들의 장난감’인 뷰티 제품만큼 좋은 것이 없다. 굳이 헤어숍이나 에스테틱을 찾지 않아도, 네일숍이나 스파에 들르지 않아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에서 즐기기 좋을 홈케어 제품들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한가한 주말 남들 시선 신경 쓰지 않는 편안한 옷차림에 여유를 만끽하며 사용해도 좋고 가까운 친구들을 불러놓고 수다 떨며 함께 써 봐도 좋다. A style이 하나쯤 집에 두고 즐기기 좋은 기발한 홈 뷰티 디바이스들을 소개한다.



▼ 보디 트리트먼트 기기, 스파-마사지 효과 그대로 살려줘 ▼


집에서 맛보는 에스테틱·스파·마사지 효과

홈시어터나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발달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들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국내에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열린 것은 2007년 이온 스킨케어(마사지 제품)가 출시되면서다. 2011년 하반기 진동 파운데이션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시장이 커졌다. 이제는 거의 모든 뷰티 관리를 집에서 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여성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피부 관리기부터 살펴보자.

굳이 에스테틱에 들르지 않아도 집에 두고 쓸 수 있는 피부 관리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로레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클라리소닉은 음파 진동 칫솔 기술을 클렌징에 접목시킨 ‘클라리소닉’을 출시했다. 1초에 30회 진동해 메이크업 잔여물뿐 아니라 블랙헤드, 각질을 말끔히 청소해준다. 18만∼29만 원대.

실큰의 ‘리쥬’는 발광다이오드(LED) 레이저 광선과 프랙셔널 열에너지를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시켜 콜라겐 생성을 돕고 주름 등 피부 문제를 개선해주는 제품이다. 세안 후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기기의 헤드 부분을 피부에 대면 LED 광선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면서 빛과 열이 동시에 피부에 침투한다. 원하는 부위별로 3∼5분 정도 원을 그리듯이 굴리면서 마사지하면 되며 얼굴 전체에는 15∼20분가량 사용하면 된다. 여드름 피부용으로 특화된 제품인 ‘블루’도 있다. 34만 원.

고급 스파, 마사지를 집에서 즐길 수도 있다. 스파나 마사지를 정기적으로 받으면서 푸석푸석해진 피부나 몸을 관리하는 것도 좋지만 비용 부담도 있는 데다 일상에 치이다보면 예약관리를 따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땐 집에서 보디 트리트먼트 전용 기기로 편하게 관리해 보자.


뉴스킨 코리아는 집에서 원할 때 언제든 탄력 있는 보디라인을 관리할 수 있는 보디케어 시스템 ‘에이지락 바디 트리오’를 선보이고 있다. 매끈하면서도 탄력 있는 피부를 가꾸어주는 제품으로 일시적인 다이어트 효과도 있으며 셀룰라이트 감소, 피부 탄력 개선 효과가 있다. ‘에이지락 바디 쉐이핑 젤’을 가볍게 펴 바른 뒤 미세전류를 이용한 피부관리 기기인 ‘갈바닉 스파 시스템’으로 잘 문지르고 남은 젤을 씻어낸 뒤 ‘에이지락 더마틱 이펙트’를 펴 바르면 된다. 가격은 60만 원대.

여자들을 정기적으로 피부과에 들르게 했던 제모 고민 역시 집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실큰에서 나온 ‘센스필’이란 가정용 제모기는 피부과의 레이저 제모와 동일한 효과를 낸다. 피부에 침투되는 저출력 광선이 모낭의 어두운 색소에 흡수돼 열을 가함으로써 제모 효과를 낸다. 2주 간격으로 4회 사용할 경우 18∼24개월 동안 제모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제모할 부위를 면도한 뒤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출력창의 강도를 조절한 뒤 제모 부위에 밀착시켜 작동하면 된다. 가격은 69만 원.

▼ 모발을 기기에 넣으면 ‘연예인 웨이브 컬’ 만들어 줍니다


집에서 즐기는 헤어살롱·네일숍 놀이


바비리스 미라클

이게 다가 아니다. 기본적인 피부, 제모, 보디 관리 외에도 헤어에서부터 네일에 이르기까지 기발한 ‘홈 살롱’ 제품들이 등장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한층 즐겁게 해주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헤어 기기들은 기존 드라이어기나 고데기 등에서 몇 발 더 나갔다. 그냥 갖다 대기만 해도 자연스러운 웨이브 컬이 탄생하는 신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비리스 미라클’은 모발을 기기에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모발이 말려들어가 웨이브스타일을 만들어주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따라하고 싶었지만 혼자 흉내 내긴 힘들었던 연예인들의 웨이브 스타일을 쉽고 빠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GS샵에서 6월 말 방송 판매할 예정이다. 19만8000원.

헤어스타일링기 전문업체인 유닉스 전자는 손가락으로 말아 만든 것 같은 웨이브를 연출해주는 신개념 스타일링 기기인 ‘스타일 큐브’를 출시했다. 기존 헤어기기와 달리 손가락으로 모발을 말아 히팅 클립으로 잡아주기만 하면 자연스러운 컬이 완성돼 편리하다. 특히 여성들이 선호하는 다소 풀린 듯한 자연스러운 컬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히팅 클립 안쪽의 알루미늄을 특수 공법으로 처리해서 스위치를 켜는 즉시 빠르게 온도가 상승하며 3∼5분이면 컬이 완성돼 모발을 해치지 않는다. 11만9000원.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네일 관리만큼 좋은 일도 없다. 요즘은 LED 램프 기계까지 딸린 젤 네일 세트가 출시돼 네일숍 분위기를 집에서도 낼 수 있다. 게티이미지 멀티비츠이미지

메이크업처럼 일상적인 일이 된 네일 관리도 집에서 효과 만점으로 즐길 수 있다. 요즘은 젤 네일 세트가 인기다. 젤 성분을 손톱에 바른 뒤 LED 램프 등으로 굳히는 제품으로 광택감이 좋고 오래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Kiss NY LED 젤 네일 세트’는 고급 살롱이나 네일 전문 숍에서 받을 수 있는 젤 네일을 집에서 할 수 있는 셀프 네일 제품이다. 컬러별 젤 네일 제품과 함께 젤을 말릴 수 있는 LED 램프가 세트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