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 중심가 6월 22일 개점
롯데백화점이 6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문을 여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점’ 조감도. 백화점과 면세점, 문화홀 등이 들어서며 국내 패션 및 외식 브랜드들도 동반 진출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 인도네시아 첫 한국 백화점
29일(현지 시간) 방문한 롯데쇼핑 에비뉴점은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에비뉴점은 지하 3층, 지상 50층 건물 가운데 지하 3층부터 지상 6층까지 8만8000m²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이 백화점(2만2000m²)이다. 쇼핑몰 안에 백화점이 입점하는 현지 트렌드를 따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의 유명 백화점인 ‘세이부’와 ‘소고’도 인도네시아의 유명 쇼핑몰에 들어갔다”며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가 명확하면 백화점을 찾지 않는 현지 소비자 특성을 감안해 두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유명 패션·식음료 브랜드도 대거 입점한다. 일본의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에비뉴점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처음 소개된다. TBJ와 버커루 등 한국의 패션 브랜드와 불고기브라더스, 카페베네, 롯데리아 등도 입점한다.
롯데면세점이 5000m² 규모로 들어서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한국 면세점이 자카르타 시내에 문을 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과 달리 심사가 훨씬 까다로워 국내 유통업계에서 지금까지 진출하지 못했다”라며 “170여 개 고급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브랜드도 입점해 ‘상생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창석 롯데백화점 인도네시아 사업부문장은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에비뉴점은 롯데의 유통 노하우가 집약된 최고의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 시간) 롯데백화점과 열린의사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캄풍믈라유 지역에서 진행한 의료봉사활동에서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현지 주민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베트남에서는 어린이 교육시설인 ‘롯데 스쿨’ 2곳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선 환경 보호를 위한 나무심기 사업을 전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서도 교육 환경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아동 교육시설인 ‘롯데 드림센터’를 열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의료봉사 형태의 사회 공헌을 하고 있다. 현지 빈민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데다 2월에 발생한 홍수 때문에 최근 각종 환자가 늘어난 점을 고려했다. 롯데백화점은 민간 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와 함께 24일부터 자카르타 캄풍믈라유 지역 일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벌여 총 2000여 명의 현지인을 진료했다.
가정의학과 내과 외과 치과 등 6개 과목에 걸쳐 무료로 진료하고 의약품을 제공했다. 외과 전문의 김지훈 씨(39·JS항외과의원)는 “한국에서 공수해 간 의약품이 사흘 만에 동나 현지에서 급히 의약품을 구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2주 치 혈압약과 피부약 등을 처방받은 이부 살라마 씨(46)는 “병원에 갈 돈이 없어 진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다”며 “인도네시아는 의료 지원이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족이 팀을 구성해 참가한 고객 자원봉사자 10명도 눈에 띄었다. 아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박경자 씨(53·여)는 여행가방 1개에 가득 가져온 사탕을 나눠줘 환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자원봉사자 모집에서 6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만큼 향후 모집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