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중국언어문화학부 중국인 초빙교수들이 조금씩 모은 100만 원을 학부발전기금으로 내놨다. 주인공은 거강옌(葛剛巖·42) 닝웨이(寧薇·34·여) 리위화(李玉華·47·여) 쉬리화(徐利華·37·여) 위하이페이(于海飛·39·여) 지레이(姬뢰·32·여) 퍄오징순(朴京順·47·여) 교수 등 7명.
이들은 내년 2월 중국으로 돌아가지만 한국인 교수들이 학생들을 위해 매달 10만 원씩 기금을 적립하는 것을 알고 동참키로 뜻을 모았다. 교수들은 “제자를 아끼는 스승의 마음은 한국이든 중국이든 마찬가지”라며 “작은 정성이지만 학생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소식을 접한 학생들은 무척 고마워했다. 평소에도 이들의 제자 사랑은 각별해 강의 후에도 발음 등 공부나 취업 상담에 적극적이었기 때문이다. 2학년 손세임 씨(20·여)는 “열심히 공부해서 중국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인 교수들은 “한국 학생들은 인정이 있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영남대에서 맺은 인연을 오래도록 유지해 두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