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암사장 지인통해 연리 4.15%로 융통
현재 빚 30억원…‘재정 건전성’ 또 도마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재정 건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인천 구단이 방만한 운영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차례 지적 받았던 재정 문제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특히 선수단 연봉을 지급하기 위해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절차 문제도 제기됐다. 정식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서면 심의를 거쳐 자금을 융통했다. 구단 명의로 차용증을 끊고 상환 지급을 약속했다. 하지만 뚜렷한 대책은 없다. 인천은 작년 2월 프로축구 사상 초유의 임금 체불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인천은 시·도민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을 쓴다. 연간 190억여 원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운영비만 매달 15억원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수익사업 없이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들다. 몇몇 기업이 예정된 날짜에 치르기로 했던 광고비 지급을 미룬 것도 한 원인이다. 경제가 급속하게 얼어붙으면서 지역 스폰서 구하기도 어려워졌다. 경기장 곳곳에 설치한 LED 전광판 설치비용은 물론이고 일부 선수의 계약금 및 임대료까지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데 자금이 없어 고육지책으로 빌릴 수밖에 없었다. 자산이 선수 밖에 없는 구단이 돈을 빌릴 통로는 많지 않다”고 했다. 이어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작년 46명에서 36명으로 선수단 규모를 줄였다. 장기적 수입원 확보를 위해 LPG충전소 사업을 밟아가는 등 구단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