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개발계획 무역투자박람회, 국내외 520여 기업 참가 9일 개막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투자 유치… 단오제와 함께 열려 문화홍보도

강릉 시내 곳곳에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알리는 깃발과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강원도 제공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강원도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지난해 7월 개최 결정 이후 준비 기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기업의 참가를 이끌어 냄으로써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9∼16일)와 같은 기간에 열려 관람객 동원에도 유리하다.
○ 중국 대기업과 동포 기업인들 대거 참가
이번 박람회 주제는 ‘신동북아 시대-협력, 발전, 상생!’ 주제에 걸맞게 동북아 국가들의 참여를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내 기업과 동포 기업들이 공동 참가한다. 특히 중국 10대 그룹 가운데 하나인 정타이 등 중화권 거상들과 중국무역촉진위원회 위원들이 참가해 ‘큰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한상(韓商) 100명과 글로벌여성경제인협회, 재일민단,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등 동포 기업인 400여 명도 참가할 예정이다. 삼성과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도 참가해 박람회의 위상을 높였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그동안 강원도는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가 약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동북아 대기업, 세계 한인 상공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알뜰 박람회 이어 대박 박람회 기대
GTI박람회는 강릉단오제와 함께 열려 문화 박람회의 면모도 갖췄다. 강릉단오제는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지역의 최대 전통문화축제. 올해도 ‘천 년의 힐링로드’를 주제로 10개 분야 69개 행사가 열린다. 지난달 14일 신주빚기와 24일 국사성황제 등의 사전 행사가 열린 데 이어 9일부터 열리는 본행사 기간에는 영신행차와 단오굿, 관노가면극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이벤트가 펼쳐진다.
GTI박람회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박람회장과 남대천 단오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박람회 야외 공연장에서는 총 36차례의 공연이 준비돼 있고 관광 이벤트 건강체험, 시음·시식, 경품 추첨 등을 통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할 계획이다.
전홍진 강원도 GTI박람회추진담당은 “국내 기업에 동북아 거대 신흥시장의 선점 기회를 제공하고 강원도의 잠재적 가치를 홍보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의 준비가 완료돼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