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발등 부상 휴식차 오늘 콜로라도전 등판 미뤄
류현진 “100% 준비됐을때 마운드 서고 싶다”
LA 다저스 류현진(26·사진)의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 선발등판이 불발됐다. 그간의 정황을 살펴보면 ‘예정된 수순’의 성격이 짙다.
류현진은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둔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강습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경기 중 응급치료를 받은 데 이어 경기 후 정밀건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상태는 썩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러닝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헌신적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신인인 데다, 팀 상황마저 여의치 않아 대외적으로는 ‘던지기 힘들다’는 말을 아꼈다. 1일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불펜피칭까지 소화하며 20∼25구를 던졌다. 불펜피칭 없이 등판하는 류현진의 평소 준비과정을 떠올리면 이례적이다. 이는 실전준비보다는 부상 부위에 대한 중간점검의 일환이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일 “왼발은 축이 되는 발이다. 그 발등에 통증이 있으면 투구 밸런스가 흔들릴 수 있다. 류현진이 6년이나 계약된 선수라 다저스도 보호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의 향후 등판 스케줄에 대해선 “덴버(콜로라도) 원정을 마친 뒤 다저스타디움으로 돌아가 불펜피칭을 한 번 더 해서 상태를 점검할 것이다. 큰 문제가 아니면 이번만 한 차례 선발을 건너뛰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다음 순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