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HireArt(www.hireart.com)의 공동 창립자인 매킨지 소속 엘리어노라 샤리프(27)와 전 골드만삭스 수학전문가 닉 세들릿(28)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설명한다.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하는 작업을 구상했던 샤리프는 “시장은 양쪽에서 모두 붕괴됐다”고 말한다. “고용자가 원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많은 지원자는 그런 능력을 어떻게 얻어야 하는지 모른다. 고용자 또한 비현실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직원을 뽑아 훈련시키는 것을 원치 않고, 구직자들이 필요 이상의 자질을 갖고 있기만을 원하고 있다.”
그는 “학위증명서는 더이상 지원자의 능력 증명 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구직자는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며 “오늘날 직장이 필요로 하는 능력은 대학에선 결코 배울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리프는 “상당수 구직자는 사전 조사도 하지 않고 4, 5개월 안에 500여 개의 직장에 지원한다”며 “자동으로 지원서를 작성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해 특정 도시에 올라온 모든 구인 직장에 지원하는 구직자도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고용자들은 이력서의 대부분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는 “취업하는 사람은 500명 중 단 한 사람뿐이며 취업 성공률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샤리프는 대학 졸업자들도 작문과 문법 실력이 형편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HireArt는 어떤 직종에 자신이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있고, 어떤 직업이 있는지를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많은 재능 있는 구직자가 있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종합 도서 쇼핑몰 보더스에서 출납 업무를 맡았던 디트로이트의 한 여성을 예로 든다. 그 여성은 본인의 직장에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엑셀을 배웠다. 샤리프는 “우리는 매우 엄격한 테스트를 했다. 그는 스탠퍼드나 하버드를 나온 지원자보다 훨씬 우수한 성적을 얻었고, 이력서로는 자격 미달이던 그가 결국 1등을 했다”고 말했다.
샤리프는 구직 활동에 실패하는 주된 이유로 두 가지를 뽑는다. 첫째는 구직자 스스로가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지 않으며, 둘째는 구직자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가장 성공적인 지원자는 ‘창조자이면서 해결점을 모색하는 사람’”이라며 “그들은 구인자들이 구직자의 이력서, 학위 또는 지식을 습득한 방식보다는 구직자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지속적으로 스스로를 개발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