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데뷔 20∼30년의 가수들이 조용필의 바통을 이어 받아 ‘관록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승철-신승훈-이소라-윤상. 사진제공|CJ E&M·MBC
■ 포스트 가왕…가요계 춘추전국시대
이승철, ‘헬로’ 완성도에 충격 받아
4년 만의 새 앨범 후반작업 다시 해
신승훈·윤상·김완선·이소라 등도
충분한 작업시간 갖고 가을께 컴백
이승철 신승훈 윤상 김완선 이소라 등 가수 활동 20∼30년의 중견들이 6월부터 줄줄이 컴백한다. 데뷔 45년의 조용필이 10년 만의 새 앨범 ‘헬로’로 사회 전반에 신선한 충격을 준 가운데 이들의 컴백으로 가요계 ‘중견들의 향연’이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991년 데뷔 동기이자 1968년생 동갑내기 절친인 신승훈과 윤상은 가을을 목표로 앨범 작업에 한창이다. 윤상은 올해 초부터 앨범 준비를 시작했지만, 충분한 작업 시간을 갖기로 했다. 새 앨범은 2009년 7월 냈던 6집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엠넷 ‘보이스 코리아’ 방송을 끝낸 신승훈도 최근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틈틈이 써둔 자작곡이 많고, 수집한 외부 곡도 상당수다. 신곡을 담은 새 음반은 2009년 미니앨범 ‘러브 어클락’ 이후 4년 만이다.
데뷔 27년의 ‘원조 댄싱퀸’ 김완선도 9월쯤 새 음반을 낼 예정이다. 최근 신생 음반사 팝뮤직에 둥지를 튼 김완선은 현재 새 음반 기획회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이소라도 5월 앨범을 내려다 가을로 미뤘다. 작년부터 준비해온 음반은 최근 마무리됐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기를 늦췄다. 새 앨범은 2008년 7집 이후 5년 만이다.
이들의 컴백은 여러 모로 관심이 높다. 63세, 데뷔 45년의 조용필이 각계에 신드롬을 일으켜 이들 톱 클래스 중견들의 신보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이승철과 신승훈 측은 “조용필 선배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이승철은 조용필의 신보에 충격을 받아 더욱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려 완성단계였던 앨범 후반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 신승훈도 조용필을 등대삼아 새로운 항로를 정했다. 소속사 도로시뮤직 관계자는 “조용필 선배의 앨범을 통해 새로운 길을 본 것 같다. 앨범작업에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