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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인도-파키스탄 핵무기 1년새 10기씩 늘어

입력 | 2013-06-04 03:00:00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의 핵탄두 보유량이 지난해 각각 10기가량 증가했다고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일 밝혔다. 반면 최대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은 핵탄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SIPRI에 따르면 지난해 240기 정도였던 중국의 핵탄두는 올해 250기로 늘었다. 현행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핵무기 보유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가운데 중국만 유일하게 핵탄두를 늘렸다.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225기와 300기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예년 수준인 80여 기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과 러시아는 2010년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 따라 지난해 각각 300기와 1500기의 핵탄두를 감축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7700기, 러시아는 8500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SIPRI는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들어 이들 국가를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SIPRI는 재래식 전력 분야에선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가 떠오르는 신흥 무기 공급원이라고 지목했다.

SIPRI는 중국을 제외한 전통적 핵강국이 핵무기를 감축하거나 동결함에 따라 8개국이 보유한 전체 핵무기가 지난해 1만9000기에서 올해 1만7265기로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핵 위협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핵탄두 수가 줄어든 대신 새로운 핵무기 운반 체제를 실전 배치했거나 배치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일부 국가의 핵무기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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