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루메드 ‘라퓨젠 BMP2’
뼈·연골 재생하는 데 사용하는 물질
부작용 줄여 세계 두번째로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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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형성단백질은 동물세포나 대장균의 단백질을 추출한 뒤 배양해서 만든다. 이 단백질을 몸에 주입하면 중간엽 줄기세포(성체줄기세포의 일종)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연골세포로 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이 단백질을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잇몸 뼈를 재생하는 데 사용한다. 정형외과에서는 뼈나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주사해 부러진 뼈를 서로 붙이거나 손상된 뼈 조직을 채우는 데 쓰인다.
국내에서는 대장균에서 추출한 골형성단백질이 시판돼 있다. 하지만 동물세포에서 뽑아낸 것에 비해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장균 기반의 골형성단백질의 사용을 승인하지 않아 수출에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화이자의 독점 체제가 유지되던 동물세포 추출 골형성단백질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최초로 이 골형성단백질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세계에서는 화이자에 이어 두 번째다.
라퓨젠 BMP2는 국내 연구진의 기술로 탄생했다. 연구 기간은 총 7년. 안전성 검증을 위해 연세대 치과병원 조규성 교수팀과 고려대 구로병원 신상완 치과 교수팀의 1년 6개월에 걸친 임상시험을 마치고 출시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라퓨젠 BMP2는 기존 제품에서 문제가 됐던 과도한 뼈 생성, 골형성단백질이 체내 다른 부위로 퍼지는 부작용을 감소시킨 제품이다. 가격도 기존 제품에 비해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므로 비용 문제로 고민했던 국내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의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