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서 보셨듯
이 탈북 청소년들에게는
저마다 당찬 목소리와 꿈이 있습니다
이 청소년들을 도우며
함께 생활했던 목사로부터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제 장래희망은 카 레이서가 되는거예요.”
광영군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은 날개가 다시 꺾였지만
사진속 북한 청소년들에게도
자신들만의 푸른 꿈과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 한 때 중국에서 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안 모 목사.
그에겐 아직 어리지만 서로 믿고 의지하며
돈독한 우애를 보였던 10대들의 모습이 선합니다.
[(전화 인터뷰) 안 목사 / 주 선교사 지인· 탈북 청소년 지원자]
"이광혁은 마음이 상당히 여리고 구걸생활도 잘못했다고 해요. 문철이가 광혁이를 먹여 살려서 꽃제비 세계에서는 문철이가 없었으면 이광혁은 죽었을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아파도 바로 병원에 갈 수 없었다는 점이였다고 합니다.
[(전화인터뷰) 안 모 목사/ 주 선교사 지인]
"(병원에서)혹 문제가 생기면 공동체 아이들이 다 위험해 지는 관계로...(한국에서) 할수 있는 모든 약을 준비해서 가져갔습니다."
꽃제비로 생활했던 아이들이 털어놨던 생존비법도 공개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안 목사 / 주 선교사 지인·]
"쓰레기통 뒤지면서 썩은 음식을 먹으면 온갖 배탈이 다 날것 아니예요. 방지하기위해서 어떻게든 치약을 구해서 치약을 짜먹으면..."
안 목사는 영원 군은 "동상 걸린 발가락이 낫기만하면
신을 믿겠다"고 했는데, 다시 가혹한 생활에 처해져
믿음을 저버릴까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이름은 꽃제비가 아니"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습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