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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교복물려입기 활성화 조례 만든다

입력 | 2013-06-05 03:00:00

인천시의원 7명 6월 발의키로




평균 24만∼26만 원 하는 중학생 교복에 여벌로 사야 하는 바지와 치마, 그리고 와이셔츠 등등.

3월 큰아들을 중학교에 입학시킨 이정미 씨(41·인천 남구)는 교복 가격이 웬만한 성인 양복 값보다 비싼 현실을 개탄했다.

이 씨는 “교복 옷감을 자세히 살펴보면 최고급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가격은 터무니없이 높으니 공급자의 횡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에 학부모들로선 여간 부담이 아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고교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새 학기에 이 같은 불만과 걱정을 한 번쯤 했을 것이다.

인천시의회가 매년 새 학기마다 겪는 학부모들의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천시 교복나눔운동 활성화 조례안’ 발의에 나섰다.

노현경 시의원 등 7명의 시의원은 학생들에게 환경 보전과 물자 절약, 그리고 나눔의 정신을 심어주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6월 11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 이 같은 조례를 발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조례안에 따르면 교육감은 교복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해 행정 및 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하고 비영리 민간단체나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복나눔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연간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또 교복나눔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영리 민간단체에 교복나눔운동 사업 수행을 위탁하고 교육감은 사업 과정과 그 결과를 지도, 감독하도록 했다.

노 의원은 “그동안 학교별로 추진되어 온 교복 나눔과 물려주기 운동이 행정 및 재정 지원으로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