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NK “처형 못하도록 北압박 효과”
“북송 9명 무사하길” 눈물의 기원 4일 밤 서울 청계광장에서 ‘북한정의연대’, ‘피난처’ 등 북한 인권 단체들이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 9명의 안전을 기원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 참가자가 행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북한반인권범죄철폐국제연대(ICNK)는 유엔인권이사회의 ‘강제구금 실무그룹’ 및 ‘비자발적 강제실종 실무그룹’에 이번 탈북 청소년들의 강제 북송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청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ICNK는 휴먼라이츠워치(HRW)와 국제앰네스티(AI) 등 15개국 45개 국제인권단체로 구성된 활동그룹이다. 지난해 유엔인권이사회를 상대로 ‘통영의 딸’ 신숙자 씨와 두 딸 오혜원, 규원 씨 석방을 위한 청원 활동을 벌여 “북한은 강제 구금돼 있는 신 씨 모녀를 즉각 석방하고 배상하라”는 유엔의 결정을 이끌어냈다.
유엔 실무그룹의 확인 요청에 대해 북한이 시한 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탈북 청소년들의 강제구금 혹은 강제실종은 사실로 인정된다. 이런 내용은 유엔 COI가 내년 3월에 유엔에 제출하는 보고서에도 담길 가능성이 크다.
COI는 7월 한국에 조사팀을 파견해 탈북자들의 면담 및 북한 인권 침해 자료 수집 등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