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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강선장’ 제48회 카를로비영화제 경쟁 진출

입력 | 2013-06-05 18:49:45

사진제공|민치앤필름


다큐멘터리 영화 ‘강선장’(감독 원호연·제작 민치앤필름)이 28일 체코에서 개막하는 제48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Karlovy Var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경쟁부문에 올랐다.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한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이다.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는 ‘동유럽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유서 깊은 영화 축제.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 등 3개 부문을 휩쓸면서 유럽에 한국영화와 감독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인연도 있다.

한국 다큐멘터리가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의 본선인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진출한 건 경쟁과 비경쟁을 통틀어 2004년 ‘송환’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영화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은 ‘강선장’이 유일하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출품작을 공식 발표하면서 ‘강선장’에 대해 “경이로운 인간의 이야기를 시적인 언어로 그려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강선장’으로 한국 다큐멘터리를 본선 경쟁에 초청하게 돼 영광”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강선장’은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도 가족을 위해 고깃배를 타는 주인공 강삼국 씨가 주인공이다. 아버지의 사고로 인해 야구선수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상처를 함께 담고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강선장’은 네덜란드 시네마 아시아영화제, 남아프리카 더반 국제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됐다. 5월30일에 개막한 ‘인디포럼 2013’을 통해 관객과도 만났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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