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부상… 2011년 롯데서 방출 NC 유니폼 첫 등판, 5이닝 1실점 이호준 만루포 축하… SK에 대승
방출 당시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6대 회장을 맡고 있던 손민한의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그는 전임 사무총장과 선수협 기금을 횡령, 배임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긴 했지만 손민한은 선수협과의 갈등으로 현역 복귀에 애를 먹었다. 그러다 올해 4월 선수협이 그를 용서하기로 하면서 손민한은 신고선수로 신생 구단 NC에 입단할 수 있었다.
NC는 1-1로 맞선 5회 나성범이 균형을 깨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대선배에게 승리투수 조건을 선사했다. 이어 6회에는 NC의 4번 타자 이호준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호준은 7회에도 2사 만루에서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손민한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NC는 SK를 11-5로 꺾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민한은 “다시 유니폼을 입게 도와준 팬들과 구단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그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LG 박용택은 5일 만에 다시 만루포를 터뜨렸다. 3회 선제 만루홈런으로 앞선 LG가 두산을 5-3으로 제압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KIA를 6-3으로 꺾고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다툼 중인 넥센과 삼성은 연장에서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