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道, 종묘생산 연구 12억 투자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국제갯벌연구센터가 낙지 종묘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프로젝트에 나섰다. 전남 신안군 지도읍에 자리한 센터는 배양동에 바닷물 냉각시설과 자동공급시설, 순환·여과장치를 확충하고 최근 어미 낙지 500마리를 구입해 시험연구에 착수했다. 2016년까지 12억 원을 투입해 대량 종묘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낙지는 산란에 2개월, 부화에 3개월이 걸리고 어미낙지의 알이 100∼150개로 다른 어류보다 적다. 센터 측은 낙지 인공부화 기술은 어느 정도 축적한 만큼 어린 새끼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 부화한 새끼가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고 어떤 먹이를 먹는지, 공식 현상은 언제부터 나타나고 새끼를 언제 갯벌에 방류해야 생존율이 높은지 등을 밝히는 게 관건이다. 이경식 국제갯벌연구센터장은 “10여 년 전 낙지 인공부화에 성공한 어민 등에게서 조언을 얻고 있다”며 “연구가 성과를 내면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낙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