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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민은행장에 최기의-윤종규-김옥찬 물망

입력 | 2013-06-07 03:00:00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으로 임영록 지주 사장이 내정된 뒤 경합했던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행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국민은행장으로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부사장, 김옥찬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 4인 중 1명이었던 최 사장은 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민 행장과 국민은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기도 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한 주택은행 출신으로 영업, 전략, 재무, 인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 부사장은 현재 KB금융지주의 최고재무책임자(CFO)다. 행정고시 25회에서 차석으로 합격했으나 학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최종 임용에서 탈락해 공인회계사로 진로를 바꾼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재무 외에 2002년 전략기획과 2004년 영업부문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다방면에서 실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김 부행장은 은행 내 대표적인 재무전략가다.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30여 년을 ‘KB맨’으로 지냈다. 증권운용팀장, 재무관리본부장, 재무관리 부행장, 경영관리 부행장 등을 두루 거쳤다.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

이 밖에 강용희, 김형태 국민은행 부행장, 손영환 KB부동산신탁 사장, 정연근 전 부행장, 이달수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은행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지주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 등 4명으로 구성된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선임하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차기 회장이 공식 취임하는 7월 12일 이후에야 은행장 선임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계열사 사장 및 임원들도 일괄 사표를 제출해 재신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