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진주 vs 테니스 요정.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2위인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테니스 요정'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2101만 7000 유로)여자단식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윌리엄스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단식 4강전에서 사라 에라니(5위·이탈리아)를 46분 만에 2-0(6-0 6-1)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샤라포바가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빅토리아 아자렌카(3위·벨라루스)를 2-1(6-1 2-6 6-4)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로써 윌리엄스와 샤라포바는 8일 결승전을 치른다.
지금까지 둘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13승2패로 압도하고 있다. 2004년까지 샤라포바가 2승1패로 앞서 있었지만 이후 2005년부터 12전 전패를 당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것은 2007년 호주오픈 이후 6년여만이다.
먼저 열린 샤라포바와 아자렌카의 4강전은 '괴성녀'끼리의 맞대결이었다. 둘은 샷을 날릴 때마다 큰 소리를 내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들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랠리가 오가면서 두 선수의 기합이 코트를 쩌렁쩌렁 울렸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승리의 포효까지 내지른 쪽은 샤라포바였다.
이어 열린 윌리엄스와 에라니의 경기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일방적인 윌리엄스의 완승으로 끝났다.
최근 30연승을 내달린 윌리엄스는 200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11년 만에 프랑스오픈 결승 무대에 복귀했다. 또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개인 통산 20번째 진출하게 됐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통산 15승4패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샤라포바는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7차례 결승에 진출해 4승3패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