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ewsChannel 5
여성 14명에게서 자식 22명을 낳은 희대의 '카사노바'가 양육비 소송에 휘말렸다. 무책임한 데다 직업까지 없는 이 아버지는 법정 출두 직전 "나는 모든 여자를 사랑한다"라는 뻔뻔한 인터뷰까지 해 비난을 사고 있다.
7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사는 올랜도 쇼(33)는 최근 자녀 22명의 양육비를 한 푼도 안 내 아이 엄마 14명에게 양육비 소송을 당했다.
내슈빌 법정에 출두한 지난 5일, 쇼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젊고 야망이 있고, 여자를 사랑한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걸 막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쇼는 자기 자식이 정확히 몇 명인지도 몰랐다. 그는 "22명은 과장됐다. 17명의 여성에게서 18명의 자식을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무책임한 생활을 즐긴 사이, 주 정부는 매달 7000달러(약 780만원) 넘게 양육 보조비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서 스콧 로젠버그 판사는 쇼에게 "3~4개의 직업을 구해 아이들을 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쇼는 "전과기록 때문에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 어렵다"라며 바보 같은 재정 계획을 털어놨다. 그는 "'한방'을 위해 테네시 주 복권에 몰두하고 있다"고 언론에 말했다.
그는 "나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남들 기준보다 덜 돌보는 것뿐"이라며 자신을 좋은 아빠라고 포장했다. 다만, 앞으로 더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며 정관 수술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쇼의 한심한 작태가 현지 뉴스를 통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큰 비난이 일고 있다. 자숙해도 모자랄 판국에 버젓이 TV 인터뷰를 하면서 어이없는 말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스타부푸스'라는 누리꾼은 기사 하단에 "두들겨 패주고 싶다"라고 했고, '완다 글라스'는 "애들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키울 테니 아비는 감옥으로 보내라", '스타보'는 "국제적인 머저리다. 고자로 태어났어야 했는데" 등 분노하는 댓글을 달아 많은 추천을 받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