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인간/김광수 지음/336쪽·1만5000원/연암서가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현대인은 기껏해야 효율성, 성공, 행복 따위를 좇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신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저자는 이처럼 형이상학적 기반의 부재 상태에 놓인 현대인에게 최선의 삶은 ‘존재 각성의 삶’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추구하는 사람이 호모 필로소피쿠스, 즉 철학하는 인간이라는 것. 책에는 ‘인간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등 제법 난해한 철학적 질문에 대한 답이 쉽고 간결한 필체로 담겼다. 일상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철학적 문제를 부담 없이 사고하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