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우. 스포츠동아DB
30경기 출장금지· 1000만원 벌금
“팀 분위기 해칠까” 내부단속 강화
구단은 팬들에게 사과하는 한편 해당 선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신속하고 발 빠른 대처로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선수단은 나름대로 이번 파문이 팀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넥센은 9일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내야수 김민우(34·사진)에 대해 정규시즌 30경기 출장금지와 선수단 내규에 따라 벌금 1000만원을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8일 경기 후 2군행을 통보받은 김민우는 9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앞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김민우는 사고 후 목동구장 경찰조사에서 면허정지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0.050% 이상 0.100% 이하)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민우는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전 ‘다크호스’로 평가받던 넥센은 팀당 50경기 이상을 치른 현재 삼성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이번 일이 자만에 빠지거나 흐트러질 수 있는 선수단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한 구단 관계자의 말처럼, 김민우 파문이 넥센을 더 강하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목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