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호, 11일 오후 8시 우즈베크전
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최강희 감독은 ‘베스트11’을 뽑아 벌인 자체 청백전에서 전반에 이동국(전북)-김신욱(울산) 투톱을 세웠다. 손흥민(함부르크)은 왼쪽 날개, 이청용(볼턴)은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후반에는 손흥민을 ‘베스트11’에서 빼고 김신욱-이근호(상주)를 투톱에 세우고 왼쪽 날개에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앞두고 최 감독의 고민이 깊다. 5일 열린 레바논과의 6차전 방문 경기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긴 뒤 효과적인 공격 조합을 만들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8일까지는 김신욱-손흥민 투톱을 자주 써봤다. 그러나 9일에는 이동국-김신욱, 김신욱-이근호 카드를 가동해봤다.
한국은 A조에서 승점 11(득실차 +6)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1·득실차 +2)에 골득실에서 앞선 선두다. 3위 이란(승점 10·득실차 +1)이 바짝 추격하고 있어 조 2위까지 주는 본선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선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상의 공격 조합을 만들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날 시험해본 투톱 카드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비(非)베스트11’팀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훈련 내내 불만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 감독은 공격 조합을 아직 최종 확정하지 못했지만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은 사실상 확정했다. 돌아온 ‘진공청소기’ 김남일(인천)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 박종우(부산)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수비에는 김치우(서울)-김영권(광저우)-곽태휘(알 샤밥)-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포백으로 나설 예정이다.
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