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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특혜 골프’ 논란

입력 | 2013-06-10 11:47:00

그린피 일부만 지불…"전직 대통령 예우 관행"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골프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 부부는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컨트리클럽 특별회원으로 골프 경비(그린피) 가운데 세금만 부담하고 골프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그린피 중 개별소비세, 농어촌특별세, 교육세 등 세금 약 2만 원만 내는 셈이다. 카트요금과 도우미 비용은 개인이 별도로 부담한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전직 대통령 내외와 현직 골프장 사장단에 특별회원 자격을 준다는 아시아나컨트리클럽 내규를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이 골프장의 그린피는 비회원이 주중 18만 7000원, 주말 24만 7000원이며 회원은 주중 6만 7000원, 주말 7만 7000원을 내고 있다.

그룹 측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골프장 업계에서는 전직 대통령을 대우한다. 우리만의 일은 아니다"면서 "회원증을 보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나 골프 치러 오면 예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한 전직 골프장 사장도 "골프장이 대체로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전직 대통령에게는 세금만 받거나 회원 요금 정도만 받는다"면서 "성문화되지는 않았지만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은 나중에 사면을 받긴 했지만 내란·뇌물죄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바 있다. 따라서 골프장에서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추징금 1672억 원을 미납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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