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사진제공|IB월드와이드
박인비 웨그먼스 챔피언십 우승 소감
“마라톤을 완주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긴 하루였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우승했다는 게 기적 같다.”
10일(한국시간) 열린 미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4번째 우승에 성공한 박인비는 우승 뒤 “너무 행복하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4라운드 16번홀과 18번홀이 너무 아쉬웠다. 파 세이브만 기록했다면 연장까지 가지 않아도 됐다. 골프는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경기다. (두 홀에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내 자신이 판단했고 후회는 하지 않는다.”
박인비는 4월 노스텍사스 슛아웃 우승 뒤 잠시 부진에 빠졌다. 5월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예선 탈락(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과 공동 38위(숍라이트 클래식)에 그쳤다. 상승세가 꺾였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번 우승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골프라는 게 매번 잘 치는 것이 힘들다.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바하마 대회는 샷 감각이 좋았다. 하지만 그린이 힘들어 퍼팅이 잘 안 됐을 뿐이다. 또 지난 대회(숍라이트)는 경기가 축소되는 바람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이번 주 휴식기를 갖고 21일부터 시작하는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그 다음 27일부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