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NC 김경문 감독-한화 김응룡 감독(위에서 아래로). 스포츠동아DB
■ 중위권 싸움, 하위권 팀과의 승부에 달렸다
LG·KIA·두산, 하위권 3팀과 대결 앞둬
최대한 승수 쌓아놔야 순위다툼서 유리
두산-SK 3연전 지는 팀은 하위권 추락
NC, 시즌 초와 달라…만만한 상대 아냐
● NC·한화에 당한 1패는 더 뼈아프다!
NC 김경문 감독은 “많은 팀들이 우리와 경기할 때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달려든다. 시즌 초부터 각 팀의 에이스 투수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다행히 젊은 선수들이 더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한다. 전력차가 있기 때문에 상대팀 입장에선 NC와 한화에 빼앗긴 1승은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당한 2패보다 더 뼈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의 말처럼 NC는 더 이상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NC는 4월 수비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갈수록 안정감을 되찾아 10일까지 50경기에서 19승2무29패로 승률 0.396을 기록 중이다. 순위는 8위지만, 최근 5할대의 승률을 유지하며 그 어떤 팀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어려워 보였던 4할대 승률도 바로 눈앞에 있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은 KIA는 5위까지 떨어졌지만, 김주찬의 복귀와 더불어 전력을 재정비해 반격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11∼13일 NC와의 광주 3연전이 중요하다. 손민한이 선발에 합류하면서 불펜이 더 두꺼워진 NC도 4할 승률과 7위를 목표로 KIA와 일전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7∼10일, 4일을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유리한 상황이다.
LG는 올 여름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만나는 한화에 5승1무로 강했다. 만났다 하면 혈전을 치러온 넥센과 14∼16일 잠실에서 주말 3연전이 예정돼 있는 만큼, 한화를 상대로 2승 이상을 거두면서 힘을 비축해야 한다. 그러나 한화도 최근 선발진에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이겨야 하는 경기는 전력을 다하기 때문에 LG로선 자칫 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두산과 SK는 6위 자리를 놓고 3연전을 치른다. 한 계단 차이지만, 9개 팀 리그에서 6위와 7위는 느낌이 다르다. 두 팀 모두 지난해 4강팀이었기에 하위권 추락은 더 아프다. 한쪽이 3연전을 독식할 경우 그 충격의 여파는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