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된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을 이탈해서 어떤 일을 한다든가. 그런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천 전 장관은 11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 전화통화에서 '정치적인 지향점 등을 볼 때 안철수 의원 쪽과 상당히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는 질문에 "저는 명확하게 민주당 사람이다. 민주당에서 오랫동안 핵심적인(역할을 한), 말하자면 터줏대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전 장관은 "다만 야권이 전체적으로 매우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어려운 야권을, 안철수 의원 같은 사실상 야권의 지도자가 잘 타개하는 그런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크게 봐서 야권을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생각인 것이고 저 개인이야 민주당의 터줏대감이기 때문에 민주당원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남 신안 출신의 천 전 장관은 19대 총선에서 15대 때부터 내리 4번 당선된 경기 안산을 버리고 서울 송파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천 전 장관은 4월 초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법조타운에 법무법인 '해마루'를 열고 광주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천 전 장관의 전남 도지사 출마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천 전 장관은 이도 사실이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내년 지방 선거에 전남지사로 반드시 출마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그런 생각 없다"고 출마설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