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꺼! 반칙운전]작년 10월∼올해 4월 평균속도 조사… 교차로 60곳 교통신호 연동 효과 톡톡
인천 부평구 청천동 쌍용아파트 앞 길주로 구간에서 원적산터널 방향으로 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직진하는 차량들이 통과할 5개 교차로에 녹색 신호등이 일제히 켜져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지하철 7호선이 개통돼 도로에 공사현장이 없어진 데다 이 구간 13개 교차로의 연동신호가 늘어나 5개 교차로 정도는 멈추지 않고 한번에 지날 수 있다. 또 각 차로의 폭을 줄여 한 개 차선을 더 확보했다. 비보호 좌회전 구간도 없어졌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차량이 밀려 한꺼번에 2개 교차로를 통과하기도 힘들었는데 연동신호가 길어져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남동구 구월동 길병원사거리 등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교차로 60곳에서 차량 흐름에 따라 교통신호를 연동시킨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종전에는 차량이 밀리지 않을 경우 직진 신호를 받아 한번에 최대 3개 교차로를 통과하기가 빠듯했으나 연동화 구간을 늘린 현재는 5, 6개 교차로를 연속으로 지날 수 있다.
인천경찰청은 매년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불합리한 도로교통시설을 바꾸고 있다. 올해에는 모두 150억여 원을 들여 정체 구간에 대한 교통량을 분석해 차로 배분과 확장, 신호주기 개선, 안내표지판 신설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교차로 꼬리물기 현상을 줄이기 위해 ‘앞 막힘 제어시스템’을 남동구 구월팬더사거리와 작은구월사거리, 서구 신석사거리, 계양구 조산사거리와 까치말사거리 등 5곳에 이달 말까지 설치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의 운행 속도가 시속 5km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어 차량 진입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인천에서는 올 3월 부평구 십정사거리에 처음 도입한 후 꼬리물기 현상이 70% 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