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벤치클리어링
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 도중 벤치 클리어링 난투극을 벌였다. 하지만 류현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 7회말,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6회 애리조나 투수 이안 케네디가 먼저 LA 다저스의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의 머리에 공을 맞췄다. 7회초 수비에 나선 LA 다저스의 투수 잭 그레인키는 보복에 나섰다. 애리조나 타자 미구엘 몬테로의 등에 공을 맞춘 것. 양 팀 선수들이 한 차례 벤치 클리어링을 벌였다. 일종의 예고편인 셈.
하지만 이 같은 난투극의 와중에서 류현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류현진은 지난 4월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 때는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몸싸움에 합류했었다.
흔히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은 "벤치 클리어링 때는 무조건 함께 뛰어나와야한다. 너무 늦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으면 팀 동료들로부터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부상당한 선수와 다음날 선발로 예정된 투수다.
류현진은 13일 선발등판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자칫 몸싸움에 휘말렸다가 작은 부상이라도 입을 경우 등판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 때문에 12일 벤치 클리어링에서 류현진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LA 다저스가 8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터진 팀 페데로위츠의 3타점 역전 2루타로 5-3 역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