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폭력서클 회원인 이른바 '일진'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여 합숙을 시키고 각종 이권에도 개입한 경남 창원지역 신흥 폭력조직이 적발됐다. 마산동부경찰서는 12일 '아리랑파' 두목 한모 씨(46) 등 6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부두목 이모 씨(37) 등 7명을 구속하고 두목 한 씨 등 60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씨 등은 2011년 3월부터 박모 군(17) 등 창원지역 고교 일진 7명을 유인해 합숙소에서 행동강령 등을 교육하며 도박장 청소와 전단지 배포 등을 시켰다. 2009년 7월에는 '선배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석모 씨(31)에게 왼쪽 새끼손가락 한마디를 자르도록 강요하는 등 조직에서 반항하는 이들을 폭행했다. 아리랑파는 지난해 5월 의령군의 한 빌라 건축주를 협박해 소유권을 조직원의 아내 명의로 넘기는 수법으로 8300만 원을 빼앗는 등 부당 이익 1억5000여만 원을 챙기기도 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