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설국열차’의 송강호. 사진제공|모호필름
‘미스터 고’ 김용화·성동일 세번째 호흡
봉준호감독 ‘설국열차’도 송강호와 재회
흥행 파트너들이 돌아온다.
올해 여름 개봉하는 대작 한국영화의 이색 공통점이 관객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미 한 두 편의 영화로 호흡을 맞춰 흥행까지 이룬 감독과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두터운 신뢰로 재회한 흥행 파트너들은 스케일이 다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7월17일 개봉하는 ‘미스터 고’는 김용화 감독과 배우 성동일의 세 번째 합작 영화. 2006년 ‘미녀는 괴로워’, 2009년 ‘국가대표’로 연타석 홈런을 친 바 있다. 김용화 감독은 3D로 구현한 고릴라가 프로야구 스타로 성공하는 영화를 구상하며 주인공인 에이전트 역 1순위로 성동일을 떠올렸다.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 “성동일이 가진 인간적인 면모를 지지한다”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8월 중순 개봉하는 100억 규모의 재난 블록버스터 ‘감기’에도 흥행 파트너가 있다. 김성수 감독과 배우 장혁은 2000년 처음 만났다. 당시 막 스타덤에 올랐던 장혁이 가수로 나서며 ‘TJ프로젝트’를 펼칠 당시 김성수 감독은 그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장혁과 전지현을 내세웠다. 이후 2003년 코미디 ‘영어완전정복’에서 다시 만나면서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