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애초에 북한은 변칙적인 명단을 짜서
우리 측에 내밀었습니다.
지원 인력에 수석 대표보다 급이 높은
통일전선부 2인자를 포함시켰고,
수석 대표는 23년전에
서울과 악연이 있는 인물을 골랐습니다.
무슨 꿍꿍이였을까요?
[리포트]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수석대표로
예상됐던 통전부 2인자인 원동연 부부장.
하지만 수석대표 5명이 아닌 지원인력인 보장성원에
이름이 올라왔습니다.
원 부부장은 대남 관계 베테랑으로
과거 고위급 남북회담이 열릴 때마다 단골로 참여했고,
수석대표인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장보다
서열이 더 높습니다.
원동연이 막후에서 협상을 조정 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김태우 전 통일연구장
북한은 강대국 행세를 하면서 대표단을 짰고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
청와대 관계자는 실무접촉 때도
김성혜 단장보다 직책이 공개되지 않은
인사의 급이 더 높았다면서 북한의 원칙 없는
대표단 꾸리기는 비일비재 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북한 수석대표인 강지영 서기국장은
23년 전에도 서울을 방문 할 뻔 했지만
직전에 무산됐습니다.
당시 김책공대 기계제작학부 4학년이었던 강지영은
1990년 7월 서울 8·15 범민족대회 예비 회의 참석을
위해 판문점까지 내려왔습니다.
문제삼아 일방적으로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북한이 억지를 써 갑작스레 회담을
무산시킨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겁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