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함께 GOGO!’ 청소년 탐방대
‘희망과 함께 GOGO!’ 청소년 탐방대가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오사카, 교토, 나라를 찾아 한민족의 흔적을 둘러봤다. 탐방대가 교토 도시샤대학에서 윤동주 시비를 둘러보고 있다. 나라=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서울시 SH공사가 주관하고 우리은행 동아일보 서울의료원 하나투어가 후원한 ‘희망과 함께 GOGO!’ 청소년 탐방대가 2일부터 5일까지 일본을 찾았다. 오사카 교토 나라 지역에 남아 있는 백제문화를 비롯해 한민족의 흔적을 둘러보는 탐방대다. 참여 청소년은 중3∼고3 32명. SH공사의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며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학생들이다. SH공사는 2006년부터 8년째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이번 탐방에서 호류(法隆)사, 도다이(東大)사, 아스카(飛鳥)사, 왕인박사묘 등 백제의 흔적이 남은 곳을 찾았다. 또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조선인의 코와 귀 12만 개를 전리품으로 베어간 뒤 묻어놓은 귀무덤(미미즈카·耳塚)도 둘러봤다.
4일에는 오사카에 있는 백제인 왕인박사묘를 찾았다. 묘를 관리하는 요시토미 가즈오 씨(77)는 “왕인박사묘를 찾는 사람의 90%는 한국인이다. 일본인은 왕인 박사를 거의 모른다. 내가 백제인의 후손이어서 관리하는 것이지 내가 죽으면 관리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해 학생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라=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