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7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구원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래 최다인 11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매회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3점을 내준 4회를 제외하고는 실점하지 않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7회 구원투수로 등판한 크리스 위드로가 2아웃 이후 연속 3안타를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 시즌 7승에는 실패했다.
▼다음은 경기상보▼
7회초=LA 다저스-애리조나 4-4 동점
류현진은 6회 이후 대기 타석에서도 철수했고, 마운드에서도 교체됐다. 류현진에 이어 크리스 위드로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등판한 스티븐 로드리게스가 2사 만루 위기에서 그레고리우스를 삼진 처리, 역전 위기는 모면했다.
6회초=2피안타 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첫 타자 로스와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몬테로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프라도에 볼넷, 그레고리우스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타자 패닝턴을 삼진, 투수 코빈 대신 나온 대타 블룸키스트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넘겼다.
LA 다저스는 5회말에만 6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대거 4득점,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안 유리베의 2루타로 포문을 연 LA 다저스는 8번 알렉스 카스텔라노의 2루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서 '베이브 류스' 류현진의 3루타가 팀 타선에 불을 질렀다. 이후 LA 다저스는 닉 푼토와 마크 엘리스,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1피안타 무실점
류현진은 첫 타자 폴락을 3루 땅볼로 잡아냈지만, 파라에게 3루쪽 기습번트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날의 9개째 피안타.
하지만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다시 3루 땅볼을 유도해 이날 애리조나에게 4개째 병살타를 선물했다. 흔히 한 경기에 병살타 3개면 이길 수 없는 경기라는 야구 금언이 있다. 애리조나로서도 5회까지 4개의 병살타는 '굴욕' 수준이다.
4회=연속 4피안타 3실점
류현진은 4회 첫 타자 로스에게 3루수 쪽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4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5번 몬테로가 중견수 앞쪽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쳐내며 무사 1-2루의 대위기를 맞았다.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가 몸을 날렸지만 아쉽게도 미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6번 프라도에게 이날의 7번째 안타를 허용했고, 이는 이날의 첫 실점이 됐다. 좌익수 제리 헤어스톤이 멋진 홈송구를 선보였지만,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달려들어오는 주자를 보느라 공을 놓치고 말았다. 홈에 들어온 로스는 환호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그레고리우스에게도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줬다. 2루 주자 몬테로가 홈인해 2점째. 그 사이 프라도는 3루까지 진루했다.
8번 패닝턴의 타구는 배트가 부러지면서 유격수 앞으로 힘없이 흘렀다. LA 다저스 내야진은 오늘 애리조나의 3번째 병살타를 만들어냈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아 류현진은 한 회에 3점을 내주게 됐다.
류현진은 투수인 코빈에게 또다시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후안 유리베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3회=1피안타 1볼넷 무실점
류현진은 3회 첫 타자 클리프 페닝턴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상쾌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하지만 9번 투수 패트릭 코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이어 폴락에게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류현진은 2번 파라의 1루 땅볼로 맞은 2사 1-3루 상황에서 앞서 1회에서 안타를 쳤던 골드슈미트를 상대했다. 골드슈미트는 류현진 옆을 스치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마크 엘리스의 호수비로 실점하지 않았다.
2회=1피안타 무실점.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미구엘 몬테로에게 3-유 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음 타자 마틴 프라도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 병살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 역시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했다
1회=2피안타 무실점.
류현진은 1회초 첫 번째 수비에서 2번 헤랄도 파라와 3번 폴 골드슈미트에 연속 안타를 허용,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4번 코디 로스를 투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 처리하며 첫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