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의 곡선미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레깅스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 ‘시구패션의 종결자’로 떠오른 클라라. 클라라는 약 100장의 레깅스를 가진 ‘레깅스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 스타들의 시구패션
1. 핫팬츠 … 하의실종으로 섹시미 연출 시 인기짱
2. 레깅스 … 속옷자국이 드러나지 않게 주의 필요
3. 스키니 … ‘귀여움+섹시함’ 가장 보편적인 패션
상의도 적절히 연출하면 다양한 매력 뽐낼 수 있어
‘시구여신’이란 말이 있다.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시구를 하는 여성 연예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빠른 공을 던져 탄성을 자아내는 ‘여신’도 있지만, 저마다 신체적 매력을 뽐낸 ‘시구패션’으로 주목받는 여신이 더 많다. 그러나 그라운드에서 선보이는 ‘시구패션’은 다소 한정적이다. 초청구단의 유니폼 상의와 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제약’ 때문에 패션 아이템은 하의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핫팬츠는 매력적인 각선미를 과시하는데 좋다. 키가 작은 사람에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고, 키가 큰 사람은 와인드업 동작의 ‘하이킥’으로 섹시한 각선미를 뽐낼 수 있다. 특히 상의 유니폼이 핫팬츠를 덮도록 입으면 하의실종으로 섹시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다. 탄탄한 허벅지가 매력적인 시크릿 전효성은 작년 10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행사에서 ‘하의실종’을 연출해 남심을 흔들었다.
핫팬츠의 색상은 상의 유니폼에 어울리는 색상으로 고르지만, 하얀색이 가장 보편적이다. 방송인 이수정과 연기자 박시연, 가수 김소리 등이 하얀색 핫팬츠로 주목받았다. 스타일리스트 이승희 씨는 “초록색 잔디에 상하의 하얀색은 돋보일 수 있는 컬러”라고 말했다.
속옷이 보이거나 엉덩이가 드러날 정도로 짧은 핫팬츠는 금물이다. 2011년 7월 남규리는 너무 짧은 핫팬츠로 엉덩이가 드러나는 ‘민망한 뒤태’를 보여줘 트위터를 통해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 아찔하고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레깅스’
하지만 레깅스는 원단이 무척 얇아 환상적인 보디라인을 드러내기엔 좋지만 그 만큼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속옷자국이 드러나면 꼴불견이기 때문이다. 특히 레깅스는 허리가 고무밴드여서 사이즈가 큰 상의로 허리를 완전히 덮는 게 상식이다.
최근 레깅스 하나로 ‘시구패션의 종결자’가 된 클라라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5월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트윈스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클라라는 마치 보디페인팅을 한 듯한 줄무늬 레깅스로 그라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더욱이 유니폼 상의 가슴 부위를 잘라내 가슴골을 드러내면서 섹시함까지 보여줬다. 그러나 속옷자국이 드러나지 않았고, 상의 유니폼을 배꼽티로 개조했음에도 허리 고무줄이 눈에 거슬리지 않았다.
전효성 ‘핫팬츠’ 시구패션-강예빈 ‘스키니 진’ 시구패션(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귀엽고 섹시하고…단정함까지 갖춘 ‘스니키 진’
스키니 진은 시구패션에서 가장 보편적인 아이템으로 꼽힌다. 청바지란 점에서 캐주얼한 느낌을 주면서, 몸에 밀착해 각선미를 드러낼 수 있다. 상의와 잘 매치시키면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한 아이템이다. 단정하고 청순한 이미지를 앞세운 여배우나, 스포츠스타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스타일리스트 이승희 씨는 “키가 작은 사람에겐 귀여움을, 큰 사람에겐 섹시함을 주는 아이템이 스키니 진”이라며 “가장 세련되면서도 보편적인 시구패션”이라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