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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손흥민, 레버쿠젠 이적

입력 | 2013-06-14 03:00:00

5년 계약… 이적료-연봉 안 밝혀




유럽 프로축구 이적시장의 ‘대어’로 손꼽힌 손흥민(21·사진)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레버쿠젠은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1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이적료와 연봉 등 계약에 관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볼프강 홀츠하우저 레버쿠젠 회장은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도 지난 시즌 함부르크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잠재력이 풍부한 그는 2013∼2014시즌에 유럽 클럽대항전을 펼쳐야 하는 레버쿠젠에 적합한 유형의 선수다”라며 극찬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앞세워 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렸다. 아시아에서 온 어린 선수가 맹활약을 펼치자 독일 언론은 그에게 ‘손세이셔널(Sonsational)’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선풍적인’이란 뜻의 영어 센세이셔널(Sensational)을 패러디한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후반부터 토트넘,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인터밀란(이탈리아) 등 많은 명문 팀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익숙한 독일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과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레버쿠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위를 차지해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레버쿠젠은 한국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과거 분데스리가를 휘저었던 ‘차붐’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3년부터 1989년까지 활약했던 팀이 레버쿠젠이다. 손흥민이 차범근 전 감독에 이어 레버쿠젠의 한국인 에이스로 거듭나며 ‘손붐’을 일으키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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