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안전성엔 별영향 없어”
새한티이피가 품질검증 서류를 위조한 부품들이 현재 상업운전 중인 원자력발전소 11기에 쓰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 부품들이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는 이유로 해당 원전들의 가동을 중단시키지 않았지만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원안위는 14일 “원전부품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가 품질서류를 추가로 위조했다는 사실을 검찰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위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부품은 수소제거장치, 협역수위측정기, 방사능감지센서, 케이블어셈블리, 일반 케이블 등 5종류다.
이 중 수소제거장치는 고리 3·4호기와 월성 4호기, 한빛 2·3·6호기, 한울 2·3·4·5·6호기(한울 4·5호기는 정비 중) 등 총 11기에 설치됐다. 이 장치는 지진, 해일 등이 발생했을 때 원전 안에서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치했다. 정부가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면서 정작 부품의 안전성 문제는 간과했다는 뜻이다. 한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이날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 등 혐의로 새한티이피 대표 오모 씨(50)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