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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佛문학작품 뒤에 숨어 있는 번역가의 생각

입력 | 2013-06-15 03:00:00

◇나의 프랑스식 서재/김남주 지음/272쪽·1만2000원/이봄




프랑스 문학 전문번역가인 저자가 24년간 번역한 책 서른여덟 권에 실린 ‘옮긴이의 말’과 번역서에서 발췌한 명문장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프랑수아즈 사강, 아멜리 노통브, 알베르 카뮈, 로맹 가리 같은 작가들의 문학작품 뒤에 숨어 있던 번역가의 깊이 있는 생각과 아름다운 문장이 글 읽는 맛을 돋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문학의 천형에 묶여 있기만 했을 뿐 머릿속의 텍스트를 도무지 옮겨내지 못했던 파리한 수인(囚人)의 어정쩡한 자기 표출”이라고 말한다. 프랑스 문학과 LP로 가득 찬 저자의 서재 사진도 볼만하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