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동아닷컴DB
김수현이 20대 남자 배우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까.
김수현 주연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예매율 하락,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맨 오브 스틸’과 벌인 치열한 스코어 경쟁을 딛고 개봉 2주째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상영 12일 만인 16일에는 500만(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관객을 넘어섰다.
류승룡 하정우 등 30~40대 배우들이 장악한 극장가에 20대 스타가 이야기 대부분을 이끄는 원톱 주연을 맡아 흥행에 성공한 건 이례적인 경우다. 20대 배우 주연 영화로 최고 흥행 기록은 지난해 송중기가 ‘늑대소년’으로 세운 665만 명이다.
상영 2주차 토요일인 15일 하루 동안 무려 46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16일까지 누적관객은 520만 여 명에 이르렀다.
흥행 파워를 지닌 20대 남자 스타의 등장에 영화계도 기대를 걸고 있다.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또 다른 20대 배우 유아인도 첫 원톱 주연 영화 ‘깡철이’를 하반기에 관객 앞에 내놓는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송중기와 김수현이 인기를 넘어 흥행까지 이룬 건 곧 영화가 활용할 수 있는 배우의 폭이 넓어졌다는 의미”라며 “그만큼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가 탄생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