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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창 황토배기 수박 30만원… 사상최고가 낙찰

입력 | 2013-06-17 03:00:00


1통에 30만 원짜리 수박이 나왔다.

전북 고창군이 14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연 ‘고창 황토배기 명품수박 경매’에서 농민 유신종 씨가 재배한 수박이 30만 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경매는 고창군에서 올해 생산된 수박 중 가장 비싼 것을 가리는 행사로, 여기서 나온 낙찰가는 통상 그해 국내 최고의 수박 값으로 통한다. 경매에는 고창의 수박 재배농가 30명이 생산한 수박 한 덩이씩이 참여했다. 첫 행사였던 2010년에는 17만 원이 최고가였고 2011년에는 23만5000원, 작년에는 26만 원을 기록했다.

경매에 오른 ‘황토배기 수박’은 2007년부터 7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에 뽑혔다. 농촌진흥청이 지정한 명품 수박단지에서 철저한 토양검사와 관리를 거쳐 생산되며 친환경 및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았다. 경매가를 좌우하는 것은 당도와 크기, 색깔, 신선도다.

유 씨는 “최고의 수박으로 평가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성껏 수박 농사를 짓겠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서는 황토배기 수박 시식회와 할인 판매전, 세계 희귀 수박 전시회도 열렸다. 고창은 전국 최고의 수박산지로 최근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