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인사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모 씨(52)의 골프장 공사 수주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64)이 경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았다. 서 전 사장은 15일 경찰청에 출석해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서 전 사장은 “윤 씨로부터 미술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았다. 윤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윤 씨가 2010년 강원도 춘천의 한 골프장 토목공사 등의 하청을 따내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윤 씨가 대우건설 출신 브로커를 통해 서 전 사장에게 시가 수천만 원 상당의 미술품을 전달하며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서 전 사장이 당시 자신에게 배달된 미술품을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고 하청공사 입찰은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