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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시리아사태-국제 탈세 집중 논의

입력 | 2013-06-17 03:00:00

17일부터 북아일랜드서 정상회의… 서방-러, 시리아 이견 커 합의 난망




화학무기 사용 논란으로 미국의 군사 지원 문제가 불거진 시리아 사태와 국제사회 탈세방지 방안이 17, 18일 북아일랜드 퍼매너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회의 하루 전인 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양자회담을 갖고 시리아 내전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4일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G8 정상회의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을 다루겠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영국과 러시아 모두 조속한 폭력 사태 종식과 시리아의 영토 단일성 및 주권 인정 등 원칙적인 부분에서 일치한다”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희망했다. 하지만 반정부군 무기 지원 등을 지지하는 영국 등 서방국가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 간 견해차가 커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제재방안과 반군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서방이 제시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신뢰할 수 없다”며 서방의 시리아 사태 무력개입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세피난처 스캔들로 촉발된 국제 탈세 근절 방안도 핵심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의장국인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15일 회담의 최우선 목표를 탈세 근절로 지목하며 탈세 근절을 위한 국제규범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국 정상에게 탈세 방지를 위한 공조방안 마련과 조세피난처 철폐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앞두고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는 수천 명이 반대시위에 나섰다. AP통신은 아일랜드 노조원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G8 국가가 이끄는 자본주의로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며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편 빌 패스크럴 미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은 1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G8 정상회의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해 달라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한인단체 등은 뉴저지 주 상원이 지난해 9월 발의된 위안부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20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