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좀처럼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투수 잭 크레인키가 5이닝 5실점의 부진한 투구를 보인 끝에 3-6으로 졌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한 전날 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2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지만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LA 다저스는 피츠버그와의 이번 3연전도 1승2패로 끝내 이른바 '위닝 시리즈'를 만들지 못했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연달아 7이닝을 책임지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 회복세를 보이던 그레인키가 이날은 버텨내지 못했다.
다저스가 '괴물 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에 힘입어 2-2로 뒤쫓아갔으나 그레인키는 역전을 기다리지 못하고 5회에 무너져 내렸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낸 뒤 존스에게 우전 안타, 닐 워커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한 그레인키는 페드로 알바레스와 풀카운트 대결을 벌이며 대치한 끝에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밋밋하게 가운데로 몰린 6구째 커브볼이 통타당하자 그레인키는 장타를 예감하고는 주저앉아 타구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장면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다.
다저스 타선은 6회 1점을 만회했지만 허약한 불펜을 고려한다면 추격의 발판을 놓기엔 부족했다.
다저스에서는 4번 푸이그가 3안타 1득점 1도루, 5번 앤드리 이시어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으나 뒤를 받칠 하위타선이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해 기회를 이어갈 수 없었다.
다저스는 하루 휴식일을 가진 후 뉴욕으로 이동해 19, 20일 뉴욕 양키스와 방문경기를 벌인다.
류현진은 19일 첫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경기시간은 한국시각 오전 8시 5분이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