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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왕첸밍(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 승을 거뒀다.
왕첸밍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레인저스 볼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복귀 후 첫 승. 시즌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을 뿐 아니라 6.14에 이르던 평균자책점을 3.14까지 끌어내렸다.
앞서 왕첸밍은 토론토와 1년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복귀전에서 7 1/3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었던 왕첸밍은 새 팀을 찾지 못한 채 3월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후 친정팀 뉴욕 양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당시 왕첸밍은 메이저리그 계약 제의가 들어올 경우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고, 지난주에 양키스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토론토에 입단했다.
또한 2006년에는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르며 사이영상 투표에서 요한 산타나(3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잦은 부상으로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2011년 워싱턴 유니폼을 입으며 재기를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8시즌 동안 132경기(121선발)에 등판해 62승 32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 중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