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을 통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렸던 LA 에인절스가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해 대역전승에 실패했다.
LA 에인절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9회말 LA 에인절스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완봉승을 거두기 위해 올라온 C.C. 사바시아(33)를 상대로 선두 타자로 나선 마이크 트라웃이 2루타를 때려 출루했고, 앨버트 푸홀스(33)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에 뉴욕 양키스는 사바시아를 내리고 데이빗 로벗슨(28)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가 터졌고, 삼진 후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위기에 몰린 뉴욕 양키스는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4)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분위기를 탄 LA 에인절스의 타선을 막기는 어려웠다.
이어 야수 선택과 안타로 다시 2사 1,3루 찬스가 이어졌고, 피터 보저스(26)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경기는 1점차까지 좁혀졌다.
타순이 한바퀴 돌아 9회말에만 두 번째 타석을 맞은 트라웃이 볼넷을 골라나가 LA 에인절스는 다시 2사 만루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타석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주고 데려온 푸홀스. 하지만 푸홀스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보낸 뒤 2구 파울을 기록했고 3구에 헛스윙하며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푸홀스의 삼진과 함께 LA 에인절스의 ‘수호신’ 리베라를 상대로 한 대역전승도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리베라는 시즌 24세이브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3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수호신’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