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성격 탓에 쉽게 자신감 잃어
유창식(21·사진)은 한화의 딜레마다. 7억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 영입한 유망주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팀 사정을 고려하면 그가 로테이션에 들어와야 선발진이 안정된다.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계속 기회를 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유창식은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투수로 기대됐다. 특히 스프링캠프에서 일본팀을 상대로 인상적 투구를 펼치며 김응룡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러나 개막과 동시에 무너졌다.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대전 KIA전에서 4이닝 8실점으로 고개를 숙였고, 이후 4번의 선발등판에서 6.1이닝 17실점하고 말았다. 중간계투로 보직이 바뀐 뒤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근 한 달 만에 1군으로 콜업됐지만,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3.2이닝 동안 4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