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이란과 월드컵예선 최종전 이란 감독 “전쟁해야 한다면 축구로” 최감독 “말싸움 그만… 경기에 집중” 김신욱 “화끈한 골세례로 최강희 감독께 웃음 선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이란전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17일 울산문수경기장. 평소 잘 웃지 않기로 유명한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무표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다. 그러자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김신욱은 “감독님이 활짝 웃으실 수 있도록 많은 골을 터뜨리겠다”고 말했다. 김신욱은 “이곳은 이란 테헤란이 아닌 대한민국 울산이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시한부 감독으로 사령탑에 올라 어려운 점도 있었다”는 최 감독은 “이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최종예선까지만 대표팀을 맡겠다”고 말해왔다.
13일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최 감독에게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선물하겠다”는 케이로스 감독의 발언에 “선수들에게도 주기 위해 11벌을 보내라고 하겠다”고 맞받아친 바 있다. “유니폼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케이로스 감독은 “11벌을 달라고 하는 바람에 돈이 없어서 준비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그는 “한국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경기 후 최 감독에게 이란 유니폼을 선물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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