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단지를 넘어선 작은 도시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서 14년 만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 ‘일산 요진 와이시티’ 본보기집의 전용 84㎡형 거실. 일산신도시 옛 출판단지 터에 짓는 대규모 복합단지 아파트로 2016년 문화시설, 쇼핑몰, 업무용 빌딩, 공원이 함께 들어선다. 요진건설산업 제공
○ 일산 초입에 랜드마크 복합단지
‘일산 요진 와이시티’ 복합단지가 들어서는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땅은 1991년 신도시 개발 당시 출판단지용으로 지정됐다가 파주에 출판단지가 조성되면서 1998년 요진건설산업이 사들였다. 이후 오랫동안 개발 특혜 문제로 사업 추진이 보류되다가 지난해 4월 회사 측이 공원, 도로, 업무시설 등을 고양시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다.
요진건설산업 측은 “일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세게 유명 건축가들이 대거 설계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 복합단지인 롯폰기 힐스와 중국 상하이 힐스를 만든 모리도시기획이 단지 전체를 기획했다. 미국 초고층 설계전문회사인 디스테파노앤드파트너스는 주거용 건물의 외관설계를 담당했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오브 애럽 등은 구조설계를 맡았다.
○ 14년 만에 일산에 등장한 새 아파트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 2404채는 지하 4층∼지상 최고 59층인 주상복합 6개 동에 들어선다. 수요자들이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전용면적 59∼244m²의 16개 타입으로 평면을 다양화했다. 전체 가구의 60%를 웃도는 1500채 이상이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5m² 이하의 중소형으로 이뤄져 4·1 부동산 대책의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는다.
전용 59m² C형, 전용 84m² C형 등 일부 가구는 거실의 2개면에 외부와 맞닿은 발코니를 설치해 조망권을 강화했다. 일부 층에서 한강, 서해안, 북한산을 내다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용 59m² C형은 2개 면의 발코니를 확장하면 100m²대(30평형)처럼 거실이 넓어지고 자녀 방을 가변형 벽체로 설계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중대형인 전용 103m² B형은 현관 창고, 침실 붙박이장, 주방 붙박이장 등 수납공간을 다양화한 게 돋보인다. 최상층 28채로 이뤄진 펜트하우스(전용 156∼244m²)는 천장 높이가 3m나 되며 별도 테라스를 만들어 단독주택 같은 느낌이 나도록 했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390만 원.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2순위, 20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는 2016년 예정이다. 1588-1121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