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혁. 사진출처=MBC '구가의 서'
22회를 마지막으로 퇴장한 '구가의 서' 구월령 최진혁(28)이 아쉬움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그는 18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김정현)에서 진한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최진혁은 '구가의 서'를 통해 애달픈 순정남부터 저주에 걸린 잔인한 악귀까지 연기하며 월령앓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진혁은 "'구가의 서'는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작품이었어요. 구월령을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던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아마 한동안 후유증 때문에 많이 힘들 것 같아요"라고 19일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관군들에게 '내 사람(서화)에게 손대지 마!'라고 외친 대사와 서화에게 배신당하고 '왜 그랬소, 사랑했는데. 내 그대를 그리도 사랑했는데…'라고 절규했던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월령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슬프지만 마음에 남는 대사였던 것 같습니다."
-'월령앓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등 많은 별명을 얻었는데?
"조금 쑥스러워요.(웃음) 부족한 저에게 시청자 분들께서 너무 큰 사랑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응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신만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멋지고 매력있는 구월령이란 캐릭터를 탄생시켜주신 강은경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제 부족한 연기력을 뛰어난 연출력으로 멋지게 그려주신 신우철 감독님과 김정현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저에게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선배님들 덕분에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훌륭한 선후배 연기자 분들과 함께 연기 할 수 있게 되어 큰 영광이었고요."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 인지를 다시 한번 느꼈던 것 같습니다.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작품을 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언제 어느 때나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주셨던 스태프의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연기를 할 때 큰 힘을 얻었고, 즐겁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아요.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난 후 스태프께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크게 외치면서, 울컥 눈물이 날 뻔했어요. 또 스태프와 기념사진을 찍으면서도 눈물이 나오려는 걸 참으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그 만큼 저에게 너무나 행복한 촬영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할 말은?
"'구가의서'와 '구월령'을 예쁘게 봐주시고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말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 최진혁이 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세요."
최진혁은 올 하반기 방송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에 출연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