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서 대장경 이운(移運)행렬이 재현된다. 이운행렬은 고려 때 불심으로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대장경판을 강화도 선원사에 보관해 오다 조선 태조 7년(1398년) 승려들과 신도들이 합천 해인사로 옮긴 것.
경남도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20일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합천 해인사와 가야면 주행사장 일원에서 열리는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21일 부산에서 이운행렬 재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는 오후 2시 반부터 4시간여 동안 용두산공원∼부산우체국 교차로∼옛 부산시청 사거리∼창선동우체국∼남포동 BIFF광장∼자갈치시장으로 이어지는 2.36km 구간에서 진행된다. 모조 대장경판을 옮기는 이번 행사에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허남식 부산시장, 하창환 합천군수, 해인사 주지 선해 스님,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신도 등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